KB금융그룹은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모포와 위생용품, 의약품 등으로 구성된 재난구호키트 1200세트와 이재민, 소방공무원이 이용할 수 있는 급식·세탁 차량도 긴급 지원했다.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도 각각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와 함께 구호물품과 간편식 등이 담긴 행복상자 1500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앞서 지난 5일 산불 피해 이주민에게 재난구호키트와 구호급식차량을 긴급 지원했다.
국민·신한·하나은행서 최대 2000~5000만원 긴급대출
피해기업에는 최대 5억원 운전자금 대출 지원
금융그룹들은 주요 계열사와 함께 피해지역 이재민을 위한 금융 지원도 실시한다. 피해기업에는 최대 5억원 운전자금 대출 지원
우선 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은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은 최고 1%포인트 특별우대금리를 받아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을 빌릴 수 있다. 시설자금 대출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에서 가능하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개인당 최대 5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피해 기업의 협력 업체는 기업당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을 빌릴 수 있다. 하나은행은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은행은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분할상환금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 최대 1%포인트의 대출이자 감면 등을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3개월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대출에 대해 추가 원금 상환 없이 가계대출에 최대1.5%포인트, 기업대출에 최대 1%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 상태에서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신한·하나은행은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시 최대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보험·카드사도 보험금 우선 지급, 납부유예 등 지원
KB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은 산불 피해 관련 신청 보험금에 대해 손해조사 완료에 앞서 추정 보험금의 최대 50%를 우선 지급한다. 또 장기보험 가입자는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미룰 수 있고, 만기가 돌아온 기존 대출금은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KB생명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미뤄준다. 산불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와 하나생명도 보험료 납부를 6개월 간 유예하고, 유예기간 이후에는 일시금 또는 2~6개월 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금액에 대해서도 분할 결제를 지원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이나 거치기간을 바꿔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피해일 이후에 사용한 할부금과 현금서비스·카드론의 수수료는 30% 할인된다. 피해일 이후의 결제대금은 연체해도 5월까지는 연체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금융사의 금융지원제도를 이용하려면 해당 지역 행정 관청 등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