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답도 머릿속에 없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합니까. 우리나라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겁니까"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목포역광장 유세에서 "제가 그저께 TV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물어봤는데, 이를 사회자가 방해했다. 아마 (윤 후보가) 답을 못할 걸 알았던 모양"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안 후보는 "그래서 글로벌 감각이 필요하다"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알아야 국민 생명을 보호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 뜻을 받들어 국민통합에 나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통합 대통령, 개혁 대통령, 글로벌 대통령이셨다"며 "국민통합을 이끌어냈고,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그 어려울 때 금 모으기 운동으로 국민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외환위기에서 탈출하게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 후보는 "우리나라 국민이 통합되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그런데 지금 1번, 2번 반으로 나뉘어 싸우고 있다"며 "1번이 되든, 2번이 되든 나머지 절반을 5년 내내 적으로 돌리면서 5년 내내 싸울 거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가 앞서갈 때 추락하고 말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