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21일 10: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레이저 전문기업 레이저쎌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레이저쎌은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833만주를 상장하며 이중 151만주를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반도체 소자를 기판에 접착시키는데 사용할 수 있는 면 광원 레이저를 개발했다. 기존 레이저의 특성인 점 형태가 아니라 면 형태로 변환한 것으로, 초정밀 광학모듈인 'BSOM'의 특수 렌즈를 이용해 레이저를 균일하게 퍼뜨리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기판에 반도체?미세소자를 초미세?초정밀로 접착하는 'LSR(선택적 레이저 접합)' 기술도 확보했다. 기존 방식은 특정 부위마다 열을 가하고 압착해야 해 긴 시간이 걸리지만 LSR 기술을 활용하면 시간을 10분의 1로 단축할 수 있고 불량율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국내외 133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창업자는 삼성전자연구소와 미국테크기업에서 광반도체 응용 분야 나노기술전문가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최재준 대표이사다. 현재 최대주주는 공동 창업자인 안건준 대표로 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레이저쎌은 국내외 디스플레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나이스디앤비, 이크레더블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2020년 매출은 39억원, 순손실은 77억원 이었다.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섰으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초기 단계에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약 2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