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후보 4인은 21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법정 TV토론에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코로나 시대 경제 대책'과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이 주제다. 토론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지상파 3사가 중계한다. 이날 후보들은 공개 일정 없이 토론 준비에만 매진한다.
후보들은 공통질문에 답변한 뒤 자유롭게 토론을 이어간다. 주도권 토론 순서도 마련돼 있어 날 선 공방이 예상된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날 토론에서 행정 경험을 강조하면서 전문성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최근 민주당이 자영업자·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지급을 골자로 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단독 처리한 것을 두고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도 함께 언급될 가능성이 크다.
안철수 후보는 그간 주장해온 '코로나19 특별회계'를 통한 자영업자 손실 보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연금개혁 관련 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후보는 불평등 완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토론회는 여야 후보 4명이 벌이는 세 번째 TV토론이자,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처음으로 열리는 법정 TV토론이다. 앞서 후보들은 지난 3일과 11일 지상파 방송 3사 초청, 한국기자협회 주최 토론에 각각 나선 바 있다.
한편, 선관위 주관 법정 TV토론은 오는 25일 정치, 내달 2일 사회를 주제로 두 차례 더 열린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