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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너] 치킨게임 벌이는 음식 배달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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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혜를 입은 업종 중 하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점 이용이 제한된 상황에서 음식 배달 수요가 급증했다. 시장이 확대되고 여러 업체가 뛰어들면서 배달 서비스도 진화를 거듭했다. 쿠팡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은 더 빠르고 편리한 배달 서비스로 소비자를 유혹했다. 그러나 최근 배달 업계는 점점 ‘치킨게임’에 빠져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건 배달’이 있다. 단건 배달은 배달 업체가 소비자 3~4명의 주문을 모아 한 번에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명의 주문만 따로 배달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로서는 더 빠르게 배달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배달 업체는 효율성이 떨어진다. 배달원 한 명이 같은 시간에 배달할 수 있는 건수가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배달 업체는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배달 수수료를 올렸지만, 이는 식당 주인 등 자영업자 부담을 늘렸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 결국 아무도 즐겁지 않은 결과를 낳는 것이다.

배달 업계를 위협하는 것은 또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점차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결국 ‘계절성 독감’으로 취급해 방역 체제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배달 수요 자체가 감소할 수 있다. 배달 업체들은 아직 치킨게임에서 물러날 뜻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언젠가는 경쟁에 따른 비용 압박을 견디지 못하는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노관우 생글기자 (중국 연대한국학교 1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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