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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낳고 싶었던' 파키스탄 임신부…이마에 이런 행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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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한 임신부가 아들을 낳고 싶은 마음에 미신에 따라 자기 이마에 못을 박는 행동을 한 사연이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슬하에 세 명의 딸을 둔 임신부 A씨가 넷째는 아들이었으면 하는 바람에 종교적 미신을 믿고 이마에 못을 박았다가 파키스탄 북동부 페샤와르 소재 병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마에 못을 박은 A씨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펜치로 못을 빼려다가 여의치 않자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촬영을 해본 결과 5㎝가량의 못이 A씨의 이마 윗부분을 뚫고 들어갔으나 다행히 뇌는 비껴갔다고 AFP는 전했다.

A씨는 최초 병원 직원에게 신앙치료사의 조언대로 스스로 못을 박았다고 말했지만 이후 신앙치료사가 직접 못질을 했다고 말을 바꿨다.

무슬림이 다수인 파키스탄 전역에는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교 관습을 토대로 이 같은 미신 행위를 일삼는 신앙치료사들을 흔히 볼 수 있다.

A씨의 사연은 못 제거 수술을 집도한 의사 하이다르 칸에 의해 알려졌으며, 폐샤와르 경찰은 신앙치료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퇴원한 A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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