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슈퍼히어로'들이 총출동했다.
8일 로이터통신은 전날 필리핀 보건당국은 어린이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마닐라의 한 접종소에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등 마블사의 대표 캐릭터들을 대거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접종소를 찾은 5~11세 어린이들은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슈퍼히어로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풍선 아티스트들이 만들어준 모형 칼을 휘두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필리핀은 현재 전체 인구 1억1000만명 중 절반가량이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접종을 꺼리는 국민이 많아 백신 보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경향이 강해 보건당국은 접종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보건당국은 마닐라 시내 동물원을 부문 개장해 청소년과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코끼리와 공작새 등을 관람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