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헬름의 승인과 마케팅 정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바이오젠은 지난 3일(미국 시간) 연례보고서를 통해 FTC로부터 소환장과 유사한 민사 조사 요구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FTC는 업계 경쟁 및 소비자 보호를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SEC은 증권 시장을 규제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의 금융감독원과 유사하다.
아두헬름을 둘러싼 수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감독 및 개혁에 관한 하원 위원회(House Committee on Oversight and Reform)는 아두헬름의 가격책정이 정당한지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출시 당시 아두헬름의 가격을 5만6000달러(약 6700만원)로 책정했었지만 지난해 12월 절반 수준인 2만8200달러로 인하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두헬름에 대한 신속 승인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또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가 조사를 나선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젠의 주가 흐름을 보면 특정 시기에 급등했다 하락을 반복하는 소위 ‘피뢰침’이 여러 번 등장한다”며 “주가 조작과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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