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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백이 뭐냐? 이즈백도 아니고" 서울대생들도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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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열린 첫 4자 TV토론에서 'RE100', '그린수소' 등 다소 생소한 개념을 꺼내 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검증에 나섰다.

이날 방송3사 합동 초청으로 이뤄진 첫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미래산업의 핵심은 재생에너지, 중심은 수소가 될 것이고, 탈탄소·수소 경제가 될 것"이라며 "이중 소위 그린수소, 블루수소, 그레이수소라는 새로운 영역 산업이 생겨나고 있다. 블루수소 산업에 대한 비전이 있는지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그린·그레이·브라운·블루수소 등 네 가지로 구분된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공급해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를,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증기와 반응시키는 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의미한다. 브라운수소는 석탄 등을 태워 생산하는 수소를, 블루수소는 천연가스나 석탄 등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방식으로 생산한다.

윤 후보는 "미래산업 중 재생에너지는 작은 하나이지, 핵심은 거기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미래산업의 핵심은 데이터, AI(인공지능) 컴퓨팅, 바이오 등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탄소중립2050' 실현을 위해선 신재생에너지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도권 토론에서 기회를 얻은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RE100'도 물었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기업의 사용전력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캠페인을 말한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RE100에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물었고, 이에 윤 후보는 "다시 한번 말씀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가 재차 "RE100"이라고 말하자 윤 후보는 처음 들어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이 후보가 "재생에너지 100%"라고 설명하자, 윤 후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생소한 개념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토론 중 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RE100이 올라올 정도였다. 민생경제가 중요하다더니 그린에너지 용어에 집착하는 이 후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과, RE100도 모르는 윤 후보가 무지하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특히 윤 후보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본인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이백이 뭐냐?", "XX이즈백은 알아도"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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