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이 운영하는 경기도 양주의 석재 채취장에서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작업자 3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께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소재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매몰됐다. 이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는 골채 채취 폭파작업을 위해 20m 아래에서 땅을 파던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토사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몰된 작업자들은 삼표산업 관계자 1명과 일용직 근로자 1명, 임차계약 근로자 1명 등 총 3명이다. 작업자 3명 중 1명은 굴착기 안에 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명은 그대로 매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119구조견 1마리와 인력 48명, 장비 17대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붕괴한 토사의 양은 약 30만㎤ 규모로, 5대의 굴착기가 동원됐으나 구조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가운데,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안전보건 관리 의무를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추후 관계당국의 조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표산업은 골재, 레미콘, 콘트리트 제조 판매업체로 서울 송파구 풍납공장을 비롯해 30여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표그룹 지주회사인 ㈜삼표가 지분 98.25%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