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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로 미국 무대 도전 최혜진…데뷔 첫날 공동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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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최혜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 첫날 상위권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혜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라톤의 보카리오GC(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게인브릿지 LPGA(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쳐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쳤다. 그는 단독 선두 리디아 고(25·뉴질랜드)를 4타 차로 추격하며 우승경쟁에 나섰다.

최혜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뒀다. 지난해 LPGA 퀄리파잉(Q) 시리즈를 공동8위로 통과해 올해 미국 무대 도전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회는 최혜진이 LPGA 투어 회원으로서 처음 참가한 데뷔전이다.

이날 최혜진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운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티샷 비거리는 258야드에 달했고 아이언샷은 단 네차례만 그린을 놓쳤다. 18홀 동안 퍼터를 27번 사용하며 정교한 그린 플레이도 선보였다. 1번홀(파5)을 버디로 기분좋게 시작한 그는 3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후 버디만 5개 잡아냈다. 마지막 18번홀(파4) 역시 버디로 마무리하며 다음 라운드를 위한 모멘텀을 마련했다.

퀼리파잉스쿨 1위를 차지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안나린(26)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47위로 무난한 첫 단추를 꿰었다.

지난해부터 예전 기량을 완벽하게 되찾은 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몰아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라섰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대니엘 강(30·미국)이 2타차로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은(25)이 최혜진, 하타오카 나사, 유카 사소(이상 일본)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에 합류했고 전인지(27), 양희영(33)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4·미국)도 4언더파를 쳤다.

최혜진, 안나린과 신인왕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3언더파 69타,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이븐파 72타로 데뷔전 첫날을 마무리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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