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7일 LG이노텍이 1조560억원 규모의 카메라모듈 투자 계획을 공시한 데 대해 투자는 성장 여력의 증거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3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투자 계획에 대해 “올해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 캐파 확보와 더불어 향후 카메라 사양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라며 “ToF와 트리플카메라 보급을 위한 투자를 단행했던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학솔루션 부문의 추가 성장의 동력이 있음을 증명함과 동시에 카메라모듈 사업이 자본집약적으로 변화해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는 점, 여전히 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순이익(EBITDA) 이내에서 투자가 집행된다는 점 등이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작년 4분기 매출 5조7231억원, 영업이익 42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증권 시장전망치 평균(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지만, 1000억원 이상의 특별상여금을 감안하면 여전히 강한 수익성이 나타났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올해와 내년 연간으로 각각 1조4400억원과 1조6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올해도 (카메라모듈 분야의) 경쟁사 진입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작년 수준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고객사의 접히는(폴디드) 줌으로 창출되는 추가 매출이 3조원에 이르러 LG이노텍의 추가 성장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