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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30년 전 '낙마씬'?…할리우드는 '태종 이방원'과 달랐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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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사극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을 촬영한 말이 죽은 것으로 확인돼 '학대' 논란이 거센 가운데 약 27년 전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가 소환돼 외국의 낙마 장면 촬영 방법이 재조명됐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1995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낙마 촬영 장면을 공유하며 "27년 전에도 저렇게 미개하게 찍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브레이브하트는 멜 깁슨 감독의 전쟁 휴먼 드라마 영화로, 13세기 말 스코틀랜드와 영국의 대립을 다룬 영화답게 전쟁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영화에서 말이 나오는 장면이 많은 이유다.

실제 영화를 보면 많은 말이 창에 찔려 숨지거나 달리다 넘어지는 모습이 자주 비친다.

하지만 공개된 당시 촬영 영상을 보면 말 모형을 스태프들이 잡아당기고, 주변에는 안전 매트리스가 깔려 있다. 실제 살아있는 말과 기계에 달린 말 모형을 한 장면에 담아 현실성을 높였다.

죽거나 다치는 말 없이 여러 각도에서 교묘하게 촬영해 실제 말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반면 지난 20일 동물권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태종 이방원'의 낙마 촬영 영상에는 말의 다리에 와이어가 묶여 있고, 뒤쪽 스태프들이 와이어를 잡아 당겨 말을 강제로 넘어뜨린다. 이 과정에서 말은 머리부터 심하게 고꾸라지고, 해당 장면을 촬영한 말은 일주일 후 숨졌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방원도 이런 방법으로 촬영했어야 했다", "2022년 공영방송의 촬영이 이런 방식이라는 게 충격적이다", "1990년대에도 인형으로 촬영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박, 광고,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물권단체 카라는 이번 낙마 촬영 책임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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