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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잡고 바다에 13시간 떠있었다" 말레이行 밀입국 선박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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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밀입국자를 태우고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선박이 전복되면서 여성 6명이 숨졌다. 생존자 중에서는 시신 2구를 붙잡고 바다에 떠 있다가 구조된 여성도 있었다.

19일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포스트와 말레이시아의 베리타하리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바탐섬에서 출발한 밀입국 선박이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해안으로 향하던 중 전날 오전 0시쯤 높이 3m의 파도에 부딪혀 전복됐다.

사고 선박에는 인도네시아인 여성 밀입국 시도자 열한 명과 인도네시아인 불법 브로커 두 명 등 총 13명이 타고 있었다.

브로커 2명과 여성 5명은 말레이시아 어부들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여성 6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망자들은 25~35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어부들이 해안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생존자들을 발견해 신고했다”면서 “여성 생존자 1명은 다른 2명의 시신에 매달려 13시간 이상 바다에 떠 있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여성 생존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1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커 2명은 경찰에 구금돼 있으며 조만간 구속돼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인구 2억 7000만명의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경제 상황이 훨씬 나은 말레이시아에서 돈을 벌기 위해 밀입국을 시도하는 경우가 흔하다. 한달 전인 지난달 15일 새벽에도 인도네시아인 밀입국자들을 태운 선박이 조호르주 해역에서 전복되면서 2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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