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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지하철에 '퍽' 밀치기…선로 떨어진 승객 '아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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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지하철에서도 '묻지마 밀치기'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승객은 열차가 진입하는 순간에 떨어졌지만 기관사가 급제동을 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용의자는 벨기에에 거주지가 없는 20대 프랑스 남성이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공영방송 VRT는 브뤼셀 생 조스 탱 누의 한 지하철역에서 추락 사건이 발생해 승객 한 명과 기관사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14일 저녁 8시쯤 생 조스 탱 누 지역에 있는 로지에역 승강장에서 55세 여성 승객이 선로로 추락했다. 지하철역 폐쇄회로(CC)TV에는 한 남성이 여성 승객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 등을 떠미는 모습이 그대로 잡혔다. 고꾸라진 승객은 선로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승강장에 들어오던 열차는 아슬하게 멈췄다.

브뤼셀교통공사(MIVB) 대변인은 “지하철 기관사가 선로에 떨어진 여성을 보고 급제동했다. 인명 피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지만 기관사가 빠른 대처로 사고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브뤼셀 검찰 대변인도 “하마터면 큰 인명 피해가 날 뻔했다. 제때 열차를 세운 기관사의 ‘영웅적 행동’이 사고를 막았다”고 언급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승객은 다행히 큰 부상 없이 구조됐다. 그러나 승객과 기관사 모두 정신적 고통을 크게 입어 치료 중이다.

사건 직후 경찰은 용의자가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을 배포하고 검거에 나섰다. 다행히 용의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 사건 몇 분 만에 다른 지하철역에서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용의자는 23세 프랑스 남성이었다. 브뤼셀 검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수사 결과 피해 승객과 용의자는 안면이 없는 상태다.

한편, 지난 15일 미국 뉴욕 지하철 타임스스퀘어 역에서는 정신병력이 있는 노숙인 전과자가 중국계 여성을 선로로 밀쳐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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