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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세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을 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에, 쿡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칼리지 교수를 Fed 이사에 각각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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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권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난 쿡은 UC버클리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프리카 세네갈의 다카르대에서 아프리카 철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이코노미스트를 지냈고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했다. 제퍼슨은 학계에서 오래 활동하며 노동시장과 빈곤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제퍼슨이 상원을 통과하면 흑인 남성 Fed 이사로는 네 번째가 된다.
래스킨은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10~2014년 Fed 이사, 2014∼2017년 재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금융 규제와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로 진보적 색채가 강한 인물로 꼽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정된 대표적 은행 규제 법안인 도드-프랭크법 입안 과정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스킨이 맡게 될 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은행 시스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그의 배우자는 제이미 래스킨 민주당 하원의원이다.
한편 Fed의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점진적 금리 인상 시작 결정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3월부터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