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가속화하면서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감소세가 둔화됐다는 진단이 나온 가운데 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0명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한동안 3000명대에 머물렀던 신규 확진자 수는 서서히 증가해 나흘째 4000명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는 꾸준히 감소해 이틀 연속 600명대를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23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8만798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542명보다 119명 줄었지만, 1주일 전인 8일의 3508명보다는 915명 많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방역 강화 조치와 3차 접종 확대로 유행이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서서히 증가세로 돌아선 양상이다.
방역당국은 1주일 내로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면서 2월 말 2만명, 3월 말 3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3주간 사적 모임은 현행 4인에서 6인으로 완화하고, 식당·카페 등에 대한 영업제한 시간은 오후 9시로 유지하는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626명으로 전날(659명)에 이어 이틀째 60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 3일까지 14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던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0일(786명) 700명대로 내려온 데 이어 전날 600명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증 병상 가동률도 30%대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33.8%(1780개 중 602개 사용)로, 직전일(37.1%)보다 3.3%포인트 줄었다.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도 34.8%(1천216개 중 423개 사용)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22명 늘어 누적 6281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91%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077명, 해외유입이 34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1761명, 서울 823명, 인천 221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총 2805명(68.8%)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 205명, 전남 151명, 부산 135명, 전북 120명, 대구 118명, 충남 110명, 경남 108명, 경북 85명, 충북 77명, 강원 75명, 대전 49명, 세종 15명, 울산 14명, 제주 10명 등 총 1272명(31.2%)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경기 1천823명, 서울 912명, 인천 248명 등 수도권만 2천983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또 지난 14일 하루 56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에 참여해 누적 2301만명을 넘어섰다. 15일 0시 기준 3차 접종자는 56만4635명 늘어 누적 2301만5954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2021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대비 44.9%, 18세 이상 성인 중에서는 51.9%, 60세 이상 고령자 중에서는 83.1%다.
전날 신규 3차 접종자 중 44만1721명은 화이자 백신, 12만2758명은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얀센 2차 접종자는 156명이다. 1회 접종으로 기본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의 경우 1차 접종시 2차 접종 통계에도 추가되며. 2차 접종의 경우 3차 접종에 포함된다.
신규 2차 접종자는 8만8347명으로 누적 4347만2288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84.7%로, 12세 이상 접종 대상자 중에서는 92.3%가 접종을 완료했다. 18세 이상 성인 중에서는 94.9%, 고령층 95.1%가 2차 접종을 끝냈다.
신규 1차 접종자는 2만1966명이다. 누적 접종자는 4447만1225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86.7%, 12세 이상 94.5%, 18세 이상 96.4%, 60세 이상 고령자 95.9%가 접종에 1회 이상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18세 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78.4%, 2차 접종률은 65.9%다. 연령대별로 중학생 연령대인 13~15세의 경우 69.4%가 1차 접종, 53.5%가 2차 접종에 참여했다. 고등학생 연령인 16~18세의 경우 1차 접종률이 87.8%, 2차 접종률이 78.8%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