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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층 인천 송도타워' 놓고 둘로 갈린 지역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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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층 인천 송도타워' 놓고 둘로 갈린 지역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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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103층 초고층 타워(조감도) 건립이 최근 발표된 것을 두고 인천지역 여론이 둘로 쪼개졌다. 송도 주민은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해 높이를 더 올릴 것을 주장하고 나섰고,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 시민단체는 “계획보다 층수를 낮춰 친환경적으로 지어야 한다”며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압박하고 있다.

14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2030년까지 송도동 6·8공구 128만㎡ 부지에 랜드마크 타워, 공원, 대관람차, 주택단지 등이 들어서는 ‘아이코어시티’ 사업이 추진된다. 이곳에는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555m·123층)보다 135m 낮은 420m짜리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계획은 지난 7일 발표됐다.

그러자 송도지역 주민 커뮤니티인 ‘올댓송도’는 “랜드마크 타워를 사업 초기 구상했던 대로 151층으로 짓던가, 최소한 잠실 롯데월드타워보다 높게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타워는 2006년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이 시작될 당시 151층(610m) 높이로 지어지는 방안이 거론된 바 있다.

일부 주민은 지난달 2일부터 151층 건설을 주장하며 인천경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올댓송도 회원들이 삭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는 “송도국제도시의 위상과 인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랜드마크 타워의 국내 넘버원 타이틀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 시민단체들은 “103층도 현실을 외면한 무리한 층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12개 단체는 103층 초고층 타워 건립 계획 재검토를 13일 촉구했다.

이들은 “마천루식 랜드마크 건물은 경제·안전·환경 문제로 국내외에서 퇴출되고 있다”며 “송도국제도시가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는 도시의 상징이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 시행자인 블루코어 측이 제안한 사업계획서를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의 심의에 상정하고, 중앙정부와 개발·실시계획 변경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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