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3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최근 일주일간(1.5∼11) 일평균 확진자 수는 3608명으로 전주(12.29∼1.4)보다 15%가량 감소한 상황이지만 오늘 확진자 수는 4300명 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2차장은 "지난주 위험도 평가 결과에서 수도권 지역은 중간, 비수도권 지역은 낮음 단계로 나타났다"며 "감염재생산지수, 위중증 환자수, 병상가동률 등 상당수 방역지표에서도 개선도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주의를 당부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 비중은 12월 다섯째 주 4%에서 1월 첫째 주 12.5%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는 우선 "유전자증폭(PCR) 검사 역량을 현행 1일 75만건에서 85만건 수준까지 높이고 신속항원검사 시행 범위도 확대해 나가겠다"며 "신속하고 정확한 환자 분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자 정보시스템 정비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학조사, 환자 이력관리 등 업무단계별로 각기 운영되고 있는 다수의 정보시스템을 전국 보건소의 '의료정보시스템'을 중심으로 연계시키고 환자 데이터를 통합·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재택치료 중심 의료대응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힘을 쏟을 방침이다.
전 2차장은 "재택치료자들에게 제공되는 재택치료 키트가 지연 없이 신속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민간택배회사 활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국면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경구용(먹는) 치료제는 화이자의 제품 2만1000명분이 13일 국내에 도착한다. 정부는 전문 의약품 유통업체를 활용해 전국 전담 약국 280개소와 91개 생활치료센터에 신속 배송할 예정이다.
전 2차장은 "재택치료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중 증상발현 후 5일 이내에 경증 및 중등증을 나타내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들에게 우선 투약할 방침"이라며 "1분기 중 치료제 공급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중증 진행 위험도가 높은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 보유자 등을 중심으로 투약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