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사과드린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날 오전 조선일보는 미국에 서버를 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 후보 장남으로 추정되는 한 이용자가 도박 경험을 담은 글을 다수 올렸다며 불법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이용자는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판매 글을 100건 넘게 올리고 서울 강남 등의 도박장에 드나들었던 후기를 여러 번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다음은 이재명 후보의 입장문 전문.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습니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입니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합니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습니다.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습니다.
-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드림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