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새로운 수장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온라인으로 사내 소통에 나서며 조직 운영 방향성을 제시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전날 삼성전자 DS부문 사내게시판에 임직원에게 3가지 당부사항을 게시했다.
우선 경 사장은 리더들에게 직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주문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조직의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직원 개개인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해 달라고도 했다. 조직 내 모든 사람이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주문한 것이다. 또 데이터에 근거한 조직 운영을 당부했다. 이를 통해 주변 조직, 사업부와 최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같은 경 사장의 의지를 반영하듯 삼성전자 DS부문은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반도체연구소에는 차세대공정개발팀을 신설했고, 메모리사업부에도 선행개발팀을 신설했다. 아울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에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코퍼레이트플래닝실'(corporate Planning)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사업전략과 고객발굴, 생산능력 운영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날 경 사장 등 경영진과 직원들이 온라인으로 비대면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 사장은 삼성전기 사장 시절 매주 목요일마다 직원들과 실시간 대화를 하는 '썰톡'(Thursday talk)을 진행한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