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화웨이, 샤오미, TCL 등이 신형 폴더블폰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포가 좀 더 빠르게 폴더블폰 공개에 나선다.
오포는 오는 14~15일 열리는 '오포 이노 데이'의 둘째날인 15일 자사의 첫번째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엔(Find N)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오포는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파인드엔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오포의 폴더블폰 파인드엔은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인폴딩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오포 파인드엔은 6.5인치 곡면 디스플레이에 전면과 후면에 각각 1개, 3개의 카메라가 달렸다. 배터리 용량은 4500밀리암페어시(mAh),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88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쭤후 오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날 웨이보에 "파인드엔은 오포가 지난 4년간 개발한 제품이다. 오포 스마트폰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대답"이라고 말했다. 폰아레나는 "(파인드엔은) 갤럭시Z폴드3의 직접적 경쟁자가 될 수 있다"면서 "가격은 폴드3보다 저렴하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독주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이 내놓은 폴더블폰이 기술력 측면에서 한참 뒤처졌단 판단에서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93%로, 2위인 화웨이(6%)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