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BJ 김시원(그룹 '글램' 출신 다희)이 지난달 700만개에 가까운 별풍선을 받아 7억원 넘게 벌었다.
3일 별풍선 수익을 집계하는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김시원은 지난달 별풍선 675만6530개를 받았다. 아프리카TV 별풍선 순위 1위다.
아프리카TV의 유료 후원 아이템인 별풍선은 개당 110원이다. 김시원이 11월 한 달간 받은 별풍선은 7억4321만원에 이른다. 그는 지난달 총 5일 동안 12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연간 순위는 7위로 12월3일까지 총 2121만4096개를 받았다.
김시원은 모델 이지연과 A씨의 소개로 이병헌을 몇 차례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이병헌에게 음담패설 영상의 일부를 보여주고 현금 50억원을 요구했다. 이에 이병헌은 즉시 경찰에 고소했고, 두 여성은 공갈미수혐의로 2014년 9월 구속됐다.
법원은 이지연에게 징역 1년 2월을, 김시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후 검찰과 이지연, 김시원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시원은 항소심 공판에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등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고 총 19번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후 김시원은 보석 신청 허가로 구속 6개월 만에 석방됐고, 결국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2018년 김시원은 아프리카 TV를 통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노래가 정말하고 싶었다"며 복귀 이유를 밝혔다. 누리꾼들은 "뻔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중을 충격에 빠뜨리게 했고 공갈미수혐의로 구속, 구치소까지 다녀왔던 그가 노래를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복귀해 활동하는 것에 대해 불편하다는 게 이유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