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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약세장 투자법 "코스닥보다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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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투자는 상장지수펀드(ETF)로 통한다.’ 오미크론 공포로 국내외 증시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국내 투자자들이 ETF에는 주저하지 않고 투자하고 있다. 메타버스, 2차전지 같은 유망 테마와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증시에 쉽게 투자하는 방법으로 ETF를 택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9월 1일~11월 30일)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상장 ETF를 3조18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액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최근 석 달간 개인의 코스닥 순매수액은 1조3660억원이다. 코스피지수가 70포인트 빠진 지난달 30일에도 개인은 ETF를 7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ETF 제외)의 최근 3개월 순유입액은 3020억원에 그쳤다.

ETF 투자 열풍에 국내에 상장된 ETF의 순자산 총합은 지난달 7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5월 ETF 순자산 규모가 60조원을 넘은 지 약 6개월 만이다. 순자산은 ETF의 시가총액이다.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 흐름은 오히려 ETF 투자 열기에 불을 붙였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운용 규모(순자산 총액)가 가장 크게 증가한 ETF는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2조9933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1조1087억원) 등 해외 유망 종목에 투자하는 ETF였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전무)는 “투자자들이 과거에는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ETF를 주로 샀지만 올해부터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ETF에 눈을 떴다”며 “코스피지수 움직임과 무관하게 ETF 시장으로 계속 돈이 몰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구은서/박재원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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