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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내년부터 '친환경 팜오일'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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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내년부터 친환경 국제 인증을 받은 팜오일만 쓰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내년부터 B2B(기업 간 거래)용 팜오일을 지속가능한 팜오일 생산을 위한 협의체인 ‘RSPO(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인증 제품으로 모두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팜오일 생산시설 증가로 인한 삼림 파괴, 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와 원주민 인권 침해 등 사회문제를 최소화함으로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RSPO 협회에 정식회원으로 가입했다. 이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생산한 팜오일을 구매하고 있다. 일반 가공식품 제조나 소비자 판매용으로는 팜오일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프랜차이즈 등 B2B용 팜오일은 고객사 요청에 따라 일반 팜오일과 인증받은 팜오일을 구분해 제공해왔다.

새로 RSPO 인증을 받는 팜오일은 연간 2000t이다. 기존에 인증받은 팜오일과 합하면 연간 3500t 수준이다. 내년 국내 사업장부터 사용하고 순차적으로 글로벌 자회사, 공급업체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지속가능한 원재료 조달 정책’을 수립하고 다양한 정책을 도입해왔다. 특히 원당, 옥수수, 대두, 팜오일 등 핵심 원재료와 관련해 환경 파괴를 줄이고 동물복지를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자회사인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 기업 CJ셀렉타가 아마존에서 생산되는 대두를 구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재료 조달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의 지향점인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nature to nature)’란 선순환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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