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가 이르면 다음달에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유럽에 선보인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사진)는 25일 온라인 연 기업설명회에서 “이르면 다음달에 이오패치의 영국 판매를 시작한다”며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혀 2023년엔 유럽 전역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패치의 유럽 유통은 이탈리아 제약사인 메나리니가 담당하고 있다. 지난 5월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 이오패치는 몸에 부착하는 인슐린 펌프다. 매일 맞아야 하는 기존 인슐린 주사와 달리 몸에 부착만 해두면 인슐린이 주기적으로 공급된다. 미국 제약사 인슐렛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됐다.
이오플로우는 중장기 성장전략도 공개했다. 이오플로우는 자체 개발 중인 연속혈당센서를 2024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초 이 회사는 외주로 연속혈당센서를 확보해 인슐린펌프와 이 센서를 결합한 웨어러블 일체형 인공췌장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혈당 측정용 센서를 직접 만드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연속혈당센서 시장은 아일랜드 메드트로닉, 미국 애보트·덱스콤 등 3개사가 과점하고 있다. 세계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15조원 수준이다. 김 대표는 “연속혈당센서와 인슐린 펌프를 결합한 일체형 제품인 웨어러블 일체형 인공췌장은 2025년 출시할 예정”이라며 “두 종류 제품을 한데 합쳐 생기는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려 한다”고 설명했다.
비당뇨 사업 전략도 밝혔다. 미국 자회사인 네프리아와 국내 제약 자회사인 파미오를 통해 인슐린 외 다른 약물을 대상으로 한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와 신장투석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내년에 신장투석기 관련 제품을 출시하겠다”며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 공동개발 계획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경기 광주시에 연간 300만 대 이오패치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 생산 규모(30만 대)의 10배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에 시설 절반을 우선 개소한 뒤 내년 말 완전가동할 계획이다. 해외에도 위탁생산(CMO) 업체를 확보해 2023년께 추가로 연간 300만 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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