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창업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등 일부 업종 창업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4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을 보면 올해 1~9월 전체 창업은 106만8998개로 집계됐다.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 사업자 등록 의무화로 지난해 초 사업자 등록이 급증한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6.1%(4만7476개) 늘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분기 누적 32만3016개, 전년 대비 12.3% 증가), 건설업(5만5222개, 9.9%), 운수·창고업(4만9788개, 8.5%), 전문·과학·기술(4만8874개, 20.8%), 개인서비스업(4만2709개, 5.2%), 정보통신업(3만4240개, 26.1%) 등에서 창업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비대면 경제가 성장하면서 관련 업종 위주로 창업이 늘었다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식재료 가격 급등으로 작년보다 4% 감소한 12만813개였다. 여행업, 콜센터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업도 코로나 여파로 작년보다 18.8% 감소한 2만9736개였다. 예술·스포츠·여가는 9.4% 감소한 1만9278개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3만6664개로 작년보다 4.5% 줄었다. 섬유제품, 영업용기계장비 수리업, 기계·장비 등의 업황 부진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창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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