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한국 교회가 많이 움츠러들었습니다. 오늘 모임을 통해 서로가 하나 되고 미래를 향한 교회 세움의 전략적 포석을 함께 둡시다. 또 위드 코로나 시기에 또 한 번의 대유행이 오더라도 예배만큼은 제재를 받지 않도록 교회 스스로 선제적 자율 방역에 나서야 합니다. 연합기관 통합이 실무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선제적 방역을 위한 대응기구라도 마련해야 합니다."(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국내 최대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연 '2021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새로운 부흥의 길, 함께 열어갑시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예배 회복을 다짐하자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와 장종현 총회장, 이철 감독회장과 교계 지도자들 등 모두 400여명이 모여 기도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정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한교총은 비전 선언문을 통해 "선교 136년을 맞이한 이때, 다시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진정한 연합과 회복의 비전을 소망하며 이 자리에 모였다"라면서 "자유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을 놓고 교육과 사회봉사를 통해 희망의 길을 열었던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의 신앙적 모범을 잃어가고 있음을 반성하며 하나님께서 새로운 부흥을 허락하시기를 기도한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 교회는 이기적 욕망으로 분열된 과거를 치유하고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지난해부터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의 밤을 지난해부터 계획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행사를 수차례 연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신 접종 완료자만 참가하도록 했으며 식사도 제공하지 않는 등 엄격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