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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미중, 딱딱한 분위기 속 정상회담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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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신냉전'을 펼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영상 정상회담은 시작부터 긴장감이 팽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딱딱한 분위기에서 짧은 인사만 교환한 후 바로 본론에 진입했다.

두 정상이 화상으로 인사를 나눈 시간은 미국 기준 15일 오후 7시46분, 중국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46분이었다. 이 때 바이든 대통령은 웃었지만 시 주석은 무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발언을 했다. 그는 작년 대선 때 자신의 승리를 시 주석이 축하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어 "다음번에는 내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얼굴을 맞대고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내 진지한 이야기로 전환했다.

그는 "오랜 기간 서로 대화하는 데 아주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우리가 이렇게 격식을 차린 적이 결코 없었지만 좀더 격식을 갖춰 시작해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항상 매우 정직하고 서로 솔직하게 소통해 왔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궁금해하면서 그냥 떠나버린 적이 없었다"며 소통을 제안했다.

이어 시 주석은 "종통 시엔셩, 니하오"(銃統先生, 好)", 즉 "대통령님, 안녕하세요"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우리는 처음으로 영상 방식으로 대화한다"며 "오랜 친구를 보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하고는 본론으로 직행했다.

모두 발언에서 두 정상은 "규칙에 따른 행동"(바이든), "공존·윈윈"(시진핑)"을 강조했다.

이날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류허 국무원 부총리,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셰펑 외교부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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