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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역시 전지현, 몰입도 높이는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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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지현이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으로 '지리산' 몰입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14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지리산'에서는 화마에 휩싸인 지리산에서 온몸을 내던져 아이들을 구해낸 서이강(전지현 분)의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또한, 뜻밖의 사고 후 '생령'이 된 동료 강현조(주지훈 분)를 구하기 위해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시선을 모았다.

앞서 서이강은 환영을 통해 지리산에서 일어날 사고들을 미리 볼 수 있다는 강현조의 말을 무시했지만, 계속된 진심 어린 호소에 결국 마음을 열고 그를 믿게 됐다. 두 사람은 지리산의 '실과 바늘'로 활약하며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끔찍한 사고가 벌어지며 이들의 공조는 막을 내렸다. 다리를 다쳐 걸을 수 없게 된 서이강과 혼수상태에 빠진 강현조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이들의 운명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 누구보다 산을 사랑했던 서이강

서이강은 어린 시절 끔찍한 수해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단둘이 살게 됐다. 긴 방황을 겪었던 학창 시절을 지나, 여전히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갈피를 못 잡는 그녀를 위해 할머니 이문옥(김영옥 분)은 지리산 국립공원에 취직할 것을 권했다. 마지못해 레인저의 길을 걷게 된 서이강이었지만, 실은 그녀가 산을 진심으로 사랑해 그곳에 머물렀음이 밝혀지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지리산은 서이강이 사춘기 시절 가출할 때마다 안식처가 된 소중한 장소인 동시에 든든한 일터이기도 했다. 전지현은 술버릇으로 산과 함께한 추억을 늘어놓을 정도로 산을 사랑하는 서이강의 깊은 애정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공감을 안겼다.

이처럼 산을 자유롭게 오르내렸던 서이강이 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되면서 커다란 불운이 닥쳤다. 하지만 서이강은 지리산을 포기하지 않고 해동분소에 돌아왔고, 후배 이다원(고민시 분)의 눈과 발을 빌리기로 했다. 지난 13일과 14일 방송된 7, 8회에는 무전기와 드론을 사용, 이다원의 뒤를 따라가며 지리산의 비밀을 마저 파헤치려는 서이강의 고군분투가 담겼다. 서이강이 이다원의 도움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그녀가 다시 건강하게 두 다리로 산을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람들을 해치는 진짜 범인은 누구?

지리산을 오가는 사람들을 실족사로 위장해 해치거나 독살하는 등, 의문의 살인을 저지르는 검은 그림자가 등장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서이강과 강현조는 범인이 해동분소 직원 이양선(주민경 분)의 친척 동생 이세욱(윤지온 분)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홀연히 자취를 감춘 이세욱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며 공범의 존재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서이강은 강현조와 함께 진범을 찾아내기로 약속했고 "무조건 나랑 같이 움직여. 혼자 다니다가 위험해지면 내가 가만 안 둘 거야"라며 든든한 선배 '미(美)'를 발산했다.

혼수상태에 빠진 강현조는 '생령'의 형태로 지리산에 출몰했고, 그가 사고 이후 아직 산을 떠나지 못했다고 여긴 서이강은 그가 남기는 메시지를 찾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도우며 위험을 무릅쓰는 이다원에게서 강현조의 모습을 보게 되자 "우리 일은 위험한 곳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오는 거야"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그 누구도 다치지 않게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지현은 큰 사고 후에 더욱 강인해진 서이강의 눈빛과 흔들림 없는 표정을 표현해내며, 그녀가 앞으로 어떻게 진실을 파헤쳐갈지 기대감을 드높였다.

이처럼 전지현은 지리산의 든든한 수호자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동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서이강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하고 있다.

'프로 레인저' 전지현의 활약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지리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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