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루미늄 생산기업 알코아(AA)가 호주에서 알루미늄 생산을 재개한다.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다. 2009년 호주에서 생산을 멈춘 뒤 12년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알코아가 호주의 알루미늄 생산라인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8일 보도했다. 알코아는 2009년부터 호주에서 알루미늄 생산을 멈췄다. 호주 공장 가동을 재개하면서 연간 3만5000t의 알루미늄을 추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알루미늄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기업들이 생산량을 확대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알코아는 올해 9월 브라질 알루미늄 복합단지도 재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해지면서 알루미늄 가격은 올 들어 두배로 급등했다. 자동차, 맥주캔, 맥북 등 알루미늄을 필요로하는 제품 판매량은 증가세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인 중국이 에너지난을 이유로 공장 가동을 멈춘 것도 알루미늄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알코아는 호주 공장을 재가동하는데 2800만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공장의 알코아 지분은 900만달러다. 알코아와 알루미나가 합작 투자해 새 공장의 지분 55%를 소유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시틱노미니스, 마루베니알루미늄호주 등이 소유한다. 호주 현지 에너지업체인 AGL에너지는 내년 7월부터 2026년까지 72mW의 전력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