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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재 분야서 더 많은 여성 변호사들이 뛸 수 있는 여건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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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재 분야에서 더 많은 여성 변호사가 활약해야 중재 절차와 결과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출범한 ‘여성중재실무회(WIC)’의 위원장을 맡게 된 조은아 김앤장변호사(외국변호사·사진)의 얘기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변호사들이 WIC 활동을 통해 경력 단절과 유리천장 등을 극복하고 중재 분야에서 전문성, 경력을 키울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열린 ‘서울중재기간(SAF) 2021’에선 ‘제10회 아시아·태평양 ADR 콘퍼런스’와 함께 ‘WIA(Women in Arbitration)’ 세션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WIC도 3일 열린 WIA에서 공식 출범했다.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의 지원으로 설립된 WIC는 조 변호사를 포함해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국내외 대형 로펌에서 활동 중인 국제중재 변호사다.

이들은 SAF에서 ‘중재에서 여성의 미래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도 했다. 이 자리에서 “국제중재 분야에서도 이른바 ‘새는 파이프라인(leaky pipeline)’ 현상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는 파이프라인이란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인 여성들이 정상에 오르기 전 조직에서 이탈하거나, 정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국제중재 분야에서도 적지 않은 여성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지만, ‘부러진 사다리’로 인해 상위 직책으로 갈수록 그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조 변호사는 “이 같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선 여성 변호사 개인의 노력과 함께 조직의 지원, 조직원의 신뢰 등이 더 강화돼야 한다”며 “시니어 자리에 오른 여성 변호사들이 하나둘 늘어갈수록 후배 변호사들이 능력 발휘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능력 있는 여성 변호사들이 국제중재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게 되면 국제중재 시장에도 긍정적 발전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WIC는 국내외 여러 전문가와 소통하며 여성 중재전문가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WIC 설립을 지원한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도 다양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작년 말 기준으로 센터의 전체 국제중재인 후보 517명 중 78명이 여성”이라며 “작년에 신규 위촉한 국제중재인 50명 중 여성이 10명에 달하는 등 능력 있는 여성 중재 전문가들의 역할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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