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돌보는 주거 서비스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광주 서구에 있는 광주쌍촌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고령자 맞춤형 스마트돌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입주 30년이 지난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령자 등 100가구를 대상으로 집에 AI, IoT 등 첨단기기를 설치해 6가지 스마트 돌봄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기로 했다.
먼저 집에 사람이 들어온 상태에서 주간(30분), 야간(60분) 등의 일정 시간 동안 활동이 없으면 센서가 감지해 돌봄 관리사 등에게 알린다. 위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한다. 활동, 외출, 수면 등 개인별 생활패턴 데이터를 미리 분석한 뒤 돌봄 대상자의 생활에 특이 패턴이 나타나는 경우 관리자에게 알려 위험 요인이 있는지 점검한다.
또 입주민의 기저질환을 미리 파악해 약물 복용 시간이나 돌봄 방문일정 등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집에 긴급 SOS 응급벨과 AI 스피커를 설치해 긴급상황이 발생했거나 건강 등의 문제가 있을 때 실시간으로 관리자와 쌍방향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국가재난문자나 날씨, 미세먼지 등 정보도 음성으로 안내한다.
치매 등으로 외출 시 주의가 필요한 입주민의 경우 사전 동의를 거쳐 외출 시 위치와 동선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국토부는 전국에 확대 설치 중인 고령자복지주택에 스마트돌봄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아파트 저층부에 사회복지시설 등을 입주시키고 상층부는 고령자 친화형 임대주택을 배치한 주택이다. 올해 전국에 총 2260호가 공급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가 2025년까지 전국에 공급 예정인 고령자복지주택 1만가구에 모두 스마트돌봄 서비스를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