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소셜미디어 트렌드를 분석해 소개하는 음식이 단체급식 현장의 단골 메뉴로 올라올 전망이다. 로제떡볶이 로제파스타 등을 AI가 추천하면 이를 반영해 맞춤형 식품을 개발하는 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현장에 빅데이터 경영을 적극 도입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업계에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건 CJ프레시웨이가 처음이다.
CJ프레시웨이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하기 위해 그간 축적해온 데이터를 한데 모으고, 중요도에 따라 선별 및 표준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단순히 상품과 매출 정보를 넘어 트렌드와 상권 정보, 날씨 등 외부 정보를 모두 포함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이 도입되면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고, 부서 간 시너지 효과도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부서가 조사한 외식 트렌드와 영업 부서가 보유한 식자재 주문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상품기획 부서가 새로운 메뉴와 레시피를 개발하는 식이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솔루션 서비스도 강화한다. 식당과 학교, 병원 등 단순 카테고리로 분류하던 고객사 유형을 선호 제품과 주문 패턴 등에 따라 세분화해 분류하고, 그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제안하는 게 목표다. 단체급식 분야에서는 고객사에 최적화된 메뉴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AI 기반 메뉴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맞춤형 솔루션은 이미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7월 CJ그룹 디지털전환 추진단과 협업해 온라인 식자재 발주 플랫폼 ‘온리원푸드넷’을 통해 고객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시범 적용했다. 그 결과 추천 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비율이 15배 이상 급증했다. CJ프레시웨이는 연내 모든 고객사가 맞춤형 솔루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사업 전반에 걸쳐 데이터 분석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인프라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발판 삼아 근본적인 경영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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