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0여 개 금융회사가 판매하는 금융 상품은 총 800여 개에 달한다. 각 금융사 지점에 직접 찾아가 알아보자니 시간이 없고, 대충 가입하자니 금리 손해를 볼 것 같아 고민이 된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금융상품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면 간편하게 상품별 금리를 비교해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금융감독원이 운영 중인 ‘금융상품 한눈에(사진)’는 은행, 보험사 등에서 판매하는 예·적금, 대출 등 800여 개 상품의 조건을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상품별로 △예·적금 △대출 △연금·보험 등으로 카테고리를 구성했다. 소비자가 자주 찾는 예금,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은 단계별로 정보를 상세히 조회할 수 있다.
상품별로 선택하면 더욱 자세한 예상 금리와 조건이 나온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 대출을 선택하면, 주택 가격과 대출 금액 및 기간 등을 적어낼 수 있는 공란이 나온다. 여기에 주택 방식과 금리 방식(고정, 변동), 상환 방식(원리금 분할상환, 원금 분할상환, 만기 일시상환), 담보인정비율(LTV) 등을 작성하면 금융사별로 받을 수 있는 최저 금리가 산출된다. 월평균 상환액과 첫째달, 마지막 상환액까지 본인이 내야 할 금액을 구체적으로 계산해볼 수 있다. 금융사별 담당자 전화번호가 함께 공시되기 때문에 직접 연결해 추가 대출 상담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유용한 금융상품 정보도 소개된다. 여러 이용자가 찾는 카드, 보험 상품에 대한 통합정보 사이트(카드다모아·보험다모아)를 이용하면 된다. 본인의 금융 생활 패턴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검색해 찾아낼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소비자가 금융상품 비교 공시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금융상품 비교공시정보 안내 동영상’도 제작했다. 동영상은 사이트의 안내 동영상 배너 또는 팝업창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금감원은 “최근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금융상품 정보 검색방법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유용한 금융상품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교공시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