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캐피탈이 최대주주 변경 이후 빠르게 외형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발 빠른 사업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엠캐피탈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7%다. 2019년엔 1.8%, 지난해엔 1.6%였다. 엠캐피탈의 올 6월 말 기준 자산은 2조8265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4500억원에 비해 15% 가량 늘었다.
엠캐피탈은 설비금융과 리테일금융, 기업대출을 주로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스마트리더스홀딩스가 지분 97.5%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존 최대주주였던 효성이 스마트리더스홀딩스에 매각했다. 이후 사명을 옛 효성캐피탈에서 엠캐피탈로 바꿨다.
엠캐피탈은 기업대출과 투자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늘리고 있다. 과거 주력이었던 설비금융은 전방산업의 불황과 주요 고객인 중소형 업체의 경영 환경 악화로 시장 자체가 침체되고 있다. 실제 잔액 규모도 줄고 있다.
이렇다 보니 엠캐피탈은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을 확대하면서 심화된 경쟁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사모펀드(PEF) 청산이익과 부실자산 상각액 감소로 2019년부터 조정총자산순이익률이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향후 개선된 조달비용률을 바탕으로 과거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물론 취급 여신의 높은 경기 민감도와 부실 거액여신 회수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 위험은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중후순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 취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지만 부동산 PF 자산 비중 확대로 이익변동성이 있다"며 "과거 비주력 사업 부문의 부실을 적극 매각하고 있어 건전성 지표는 개선세"라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엠캐피탈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