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본선 직행 여부가 이번 주말 결정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9일 경기, 10일 서울 지역 순회 경선에서 지역별 대의원·권리당원의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3차 선거인단 투표(3차 슈퍼위크) 결과도 10일 함께 공개되는데, 경기(16만4000명)와 서울(14만4000명), 3차 선거인단(30만5000명)을 합하면 주말 사이 총 62만명에 육박한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3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는 74.7%의 투표율로 마감됐다. 같은 기간 진행된 서울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46.9%, 경기는 46.4%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남아있는 ARS 투표까지 포함할 경우 3차 선거인단 투표율은 최대 80%, 서울·경기 지역은 다른 지역들과 비슷한 수준인 50% 중반 선까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체 누적 투표율도 2차 슈퍼위크까지의 누적 투표율(65.9%)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주말 투표 결과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누적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민주당 대선 경선은 결선 투표 없이 그대로 마무리된다.
경기·서울·3차 선거인단 예상 투표율을 감안해 전체 투표율을 66%로 가정하면, 전체 선거인단 216만여명 가운데 전체 투표자 수는 약 142만명이다. 이 지사는 지금까지 누적 54만6000표를 얻었는데, 주말 동안 17만 표를 더 얻으면 과반인 71만표를 달성할 수 있다. 남은 선거인단 수와 예상 투표율을 감안하면 약 41%의 표만 얻어도 본선에 직행하는 것.
다만 9일 경기 경선의 전체 선거인단 수가 16만명 수준이기에 최종 결과는 10일 서울·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전망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