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04일(08: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방이 신용도 개선을 위해선 투자부담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4일 "동방이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부담을 줄이겠지만 신용도 개선을 위해선 본원적인 이익창출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방의 신용등급으로 현재 BBB-를 부여하고 있다. 동방은 투자 등급의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동방은 지난달 말 이사회 결의를 통해 30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동방은 인프라 기반의 자산형 물류 업체다. 인프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설비투자 부담이 큰 편이다. 동방은 과중한 투자 부담에 대응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종속회사 광양선박을 매각했다.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도 이런 자구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동방은 장기간 업력과 다변화된 고정거래처 확보로 업계 시장지위가 탄탄하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 장기 거래처와 연간 계약이 지속적으로 갱신되고 있는데다 쿠팡 등 유통 업체 관련 물류 수요가 확대돼 화물자동차 부문 매출도 증가세다. 하지만 수년간 고수익을 가져온 대형 장기 해송 프로젝트가 종료돼 향후 매출이 줄고 수익성은 일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완료되고 유입된 증자 대금을 통해 기존 차입금이 상환되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차입금이 감축될 것"이라면서도 "유상증자만으로 신용도 개선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신용도 개선을 위해선 신규 수주 확보와 물동량 증대, 인프라 경쟁력 제고를 통한 본원적인 이익창출능력 향상이 필요하다"며 "과중한 투자부담의 적절한 통제도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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