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김광현(33)이 9일 만에 등판한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말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볼넷을 2개씩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8개의 공을 던지면서 21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56으로 내려갔다.
김광현은 같은 팀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가 4이닝 동안 5실점해 팀이 1-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 이후 9일 만의 등판. 김광현은 1사 1루에서 윌리 아다메스에게 안타를 맞고 크리스천 옐리치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루이스 우리아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말 2아웃 상황 뒤에는 매니 피냐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대타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7회 타석에서 교체되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를 발판 삼아 경기를 뒤집고 8-5로 역전승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해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7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양팀이 5-5로 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왼손 투수 호세 킨타나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3일 만에 쏘아 올린 시즌 일곱 번째 홈런이다.
김하성은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치기로 열린 연장 10회에선 귀중한 보내기 번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무사 1, 2루 상황에서 번트를 대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 타석에 오른 빅토르 카라티니가 2루수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7-6 승리로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하성의 타율은 0.206으로 올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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