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이 하반기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강력 매수’ 종목 3개를 추천했다.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 수석전략가는 “억눌린 수요, 개선되는 노동시장, 견고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소비와 투자 모두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 사이트 팁랭크는 13일(현지시간) “강세장에서 최소 5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라며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한 주식 3가지를 소개했다. 팁랭크에 따르면 이들 종목은 다수의 애널리스트로부터 ‘강력 매수’ 등급을 받았다.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린 종목은 미국 수소전기자동차 업체 하이존모터스(HYZN)다. 이 회사는 수소 트럭과 버스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올해 7월 유럽에 500대를 처음으로 납품했다. 2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뉴욕 로체스터 공장이 문을 연다. 싱가포르 연료전지업체 호라이즌퓨얼셀테크놀로지에서 분사해 지난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5억5000만달러(약 6446억원)를 조달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주가가 26%가량 상승했다.
빌 피터슨 JP모간 애널리스트는 “하이존모터스는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수소전기차 시장의 강자”라면서 “도로 운송은 물론 미래에 철도와 항공, 해양 분야로 진출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중국 데이터센터 기업 친데이터그룹(CD)이 꼽혔다.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의 주요 기술기업에 데이터서버, 프로젝트 관리 등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장점은 규모다.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전체 IT 서버 용량이 578㎿(메가와트)에 달한다. 작년 매출은 1억600만달러로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앨버트 헝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사전 수주율이 77%에 달해 앞으로 성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항공 모빌리티(이동수단) 업체 블레이드에어모빌리티(BLDE)도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에어택시’로 불리는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우버와 에어버스보다 먼저 진출했다. 주로 뉴욕에서 헬리콥터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북동부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40년 에어택시 시장 규모가 1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