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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백신 없어 못 맞는데…미국 백신 폐기량 '어마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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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에서 못쓰고 버려진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3월 이후에만 최소 1천500만회 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2일(현지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정보공개청구를 받고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지난 3월 이후 6개월 동안 미국에서 1510만 도스의 백신이 폐기됐음을 밝혔다.

이 양은 미국에 풀린 전체 백신 중에서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긴 하지만 아프리카 극빈국에서는 여전히 백신 부족에 허덕이고 있기에 전문가들은 "비극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규모이며,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보고한 자료인 데다 주 정부의 집계 누락 등을 반영하면 실제 폐기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보고 있다.

4대 약국 체인 중에서는 월그린스가 260만회 분을 폐기해 가장 많았고, CVS 230만회, 월마트 160만회, 라이트에이드 110만회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매체에 보도에 따르면 일부 주정부는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포함됐다고 하더라도 현실과 동떨어진 수치를 보고했기에 더 많은 양이 폐기됐을 가능성이 크다.

일례로 미시간주는 3월부터 폐기한 백신이 단 12회분에 불과하다고 CDC 집계에 나왔지만, 앞서 미시간주 보건당국이 발표한 데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폐기량이 25만회분을 넘고 있다.

영국 워릭대 샤리파 세카라라 교수는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5%에도 못미치는 와중에 백신이 폐기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은 비극이다. 엄청난 불평등이며 심각한 문제"라고 해당 매체를 통해 인터뷰했다.

그러나 CDC 관계자는 "폐기되는 비중은 극히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해당 관계자는 "이는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려는 연방 정부, 지역 당국, 백신 공급처 사이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미국 내 배포된 백신은 4억3천800만회 분(이하 현지시각 8월31일 기준)이며, 미국이 다른 나라에 보낸 백신도 1억1천만회 분(8월3일 기준)에 달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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