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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들어온다던 모더나 600만회분…나흘 남았는데 아직도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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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이번주까지 제공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600만 회분의 도입 기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구체적인 일정이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 백신 공급에 또다시 차질이 생기면 ‘추석 연휴 전 전 국민의 70% 1차 접종 완료’ 목표도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기일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일 브리핑에서 ‘모더나가 백신 600만 회분에 대한 구체적인 공급 일정을 알려왔나’란 질문에 “세부 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오는 5일까지 코로나19 백신 600만 회분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언제 들어올지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모더나 백신 도입이 이번에도 미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이 지난달 30일 “앞으로도 모더나 공급 지연이 반복될 경우 정부로선 매우 유감이 될 것”이란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협상에 차질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모더나가 이번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18~49세 접종 차질은 불가피하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모더나 600만 회분이 없으면 당연히 접종 시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백신이 못 들어온다는) 가정을 전제로 질문하면 답변이 곤란하지만, 영향이 있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의 70%에게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정부 목표대로라면 이달 1~19일 667만 명에게 주사를 놔야 한다.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에 남아있는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은 392만 회분이다. 여기에 정부가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받기로 한 화이자·모더나 150만3000회분과 1일 도착한 화이자 개별계약분 268만2000회분을 합치면 811만 회분이다.

하지만 교육·보육 종사자와 50대 등 664만 명의 2차 접종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물량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모더나를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이 통제관은 “수차례 모더나 측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요청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하다. 전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025명으로 1주일 만에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섰다. 주말을 맞아 검사 건수가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주말 효과’가 사라진 탓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확진자는 141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124명으로 1주일 전(1157명)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1000명대를 웃돌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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