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를 국민에게 제대로, 올바로 알릴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국민들이 (자신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개선할 의지가 충분히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31일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이 지사와 전략적 제휴를 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박 전 장관이 묻고 이 지사가 답하는 형식의 ‘선문명답’ 5부작 영상을 캠프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박영선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박 전 장관이 사실상 이 지사 편에 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에 박 전 장관은 "이 지사님은 2006년 성남시장에 출마하셨을 때부터 알았고, 또 특히 2007년 대선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렵고 힘든 선거였는데 그 당시 제가 총괄지원실장이었고 이 지사가 비서실 부실장이었던 인연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냐는 질문엔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최근 이 지사의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 지사를 향해 '불안한 후보'라고 공격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제가 그 질문을 이 지사에게 했다.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질문을 했는데 이 지사가 개선할 의지가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이 지적하는 것에 대해 (이 지사는) 충분히 그걸 수정할 마음을 갖고 계셨다"며 "소통을 통해서"라고 했다.
그는 또 "오늘날 이재명 후보의 탄생엔 당시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게 된 게 결정적 계기"라며 "마침 (이 지사와의 방송이 공개되는) 1일이 노무현 대통령님 생신일인데 굉장히 뭔가 좋은 어떤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