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주쉐잉(23) 선수가 금메달의 표면이 벗겨진다고 주장해 논란을 야기한 데 이어 해당 메달을 톈진시 체육박물관에 기증했다.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트램펄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주쉐잉은 자신의 웨이보에 "메달도 껍질을 벗길 수 있나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3장을 게재했다.
사진에서 메달은 왼쪽 위 방향 일부가 벗겨져 있었다. 주쉐잉은 이를 문지르는 듯한 장면을 짧게 찍어 올렸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얼룩의 크기가 더 커져 있었다.
주쉐잉은 "내가 일부러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금메달에서 얼룩을 발견하고 문질렀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문질렀지만, 얼룩은 지워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주쉐잉의 웨이보에는 2만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중국 네티즌들은 벗겨지는 올림픽 금메달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커지자 주쉐잉은 "메달이 벗겨지는 문제로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면서 "사람들의 메달에 대한 관심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담감을 느낀 주쉐잉은 해당 금메달을 톈진시 체육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메달을 잃어버리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모든 올림픽 메달의 주형을 보관하고 있으며, 비용을 받고 메달을 재발행해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