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F-150 픽업트럭 등 차량 3종을 감산한다. 반도체 공급난과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에 따른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포드는 캐나다의 오크빌 조립공장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디어본 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생산 중단이 종료되는 정확이 언급되지 않았다.
포드는 오크빌 공장에선 포드 엣지와 링컨 노틸러스 크로스오버를, 캔자스시티 공장에선 F-150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픽업트럭 F-150은 포드의 주력 제품이다. 캔자스시티 공장은 말레이시아발(發) 부품 공급 차질에 이미 지난 23일부터 일주일간 문을 닫은 상태다. 디어본 공장 역시 F-150 생산 공장으로, 다음 주부터 기존 8시간 3교대 근무에서 1교대로 축소하게 된다.
포드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사용 가능한 반도체 할당을 최대한 활용해 가능한 한 많은 고품질 차량을 딜러와 고객에 제공할 수 있는 독자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공급난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CNBC는 "지난해 팬데믹 기간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PC 등 가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자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가정용 생산을 늘렸다"며 "이로 인해 자동차 업계가 줄줄이 부품 부족 사태에 직면했고, 포드가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업계는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자동차 소매 판매도 감소했다. 자동차 산업 분석기업 JD파워와 LMC오토모티브는 8월 신차 판매량인 전년 동기 대비 14.3% 줄어든 98만71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