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26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폭탄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고 공식 확인했다.
케네스 맥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공격을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맥켄지 사령관은 "폭탄 테러범 2명이 감행했으며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IS의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늘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다수의 미군이 사망했다"며 "많은 사람이 다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망자와 부상자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2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 이날 폭탄테러로 미 해병 11명과 해군 의료진 1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많은 미군이 부상당했으며, 그 숫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카불공항에서 대규모 폭발이 있었고 총격도 보고됐다"면서 "카불 공항의 애비 게이트, 이스트 게이트, 노스 게이트에 있는 미 시민들은 지금 즉시 떠나야 한다"고 보안 경보를 발령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