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6일 OCI에 대해 중국산 태양광 제품과 관련한 미국·유럽의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으로 수출되던 중국 태양광업체의 패널이 미국 세관에 억류됐다”며 “블랙리스트에 오른 호신실리콘이 생산한 원재료가 포함됐는지 여부가 이슈였다”고 전했다.
호신실리콘은 폴리실리콘 원재료인 메탈실리콘 1위 기업으로, 중국의 신장 지역이아닌 폴리실리콘 업체도 이들의 원재료를 사용해왔다. 호신실리콘이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미국에 수출되는 제품은 호신실리콘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해야 하지만, 이는 쉽지 않기에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을 사용하는 게 최선이라고 현대차증권은 설명했다.
이에 더해 독일에서도 2023년부터 공급망 내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감독을 의무화하는 법인이 통과됐고, 올해 10월에는 유럽 집행위원회도 공급망 실사에 관한 입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OCI도 과거 호신실리콘의 원재료를 사용했으니 지금은 유럽과 남미산 원재료를 사용한다”며 “독일 바커는 (호신실리콘 제품을) 이부 사용 중이나 향후 이를 다각화할 가능성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서방 국가들이 ESG 이슈를 명분으로 중국산 태양광 관련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하반기 태양광 수요의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하는 데 더해, 증설 규모는 제한된 영향으로 OCI는 3분기에도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할 것이라고 현대차증권은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했다”며 “정기보수로 직전분기 대비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이로 인해 하반기 폴리실리콘 시황은 더욱 타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OCI의) 주가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조정됐다. 적절한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