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은 국내 대학 연구팀이 차세대 반도체 소재 관련 연구에서 성과를 냈다.삼성전자는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의 손준우(왼쪽), 최시영 교수(오른쪽) 연구팀의 ‘급격한 상전이 특성이 있는 단결정 루틸 구조의 실리콘 상 이종 접합’ 논문이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로 선정돼 2017년 7월부터 3년간 지원을 받았다. 반도체는 트랜지스터 회로 집적도가 커질수록 소비하는 전력이 줄어들고 동작 속도가 빨라지지만 발열에 따른 오작동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학계와 업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트랜지스터의 구동 전압을 낮추거나 기존 실리콘을 대체하는 신소재를 개발해왔다.
연구팀은 신소재로 상전이(相轉移) 산화물 반도체의 일종인 ‘단결정 산화바나듐’이 전류를 흘릴 때 필요한 전압이 낮아 발열이 덜 발생하는 성질에 주목하고, 이를 실리콘 웨이퍼 위에 적층하는 데 성공했다. 손준우 교수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단결정 상전이 산화물을 기존 실리콘 반도체 소재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차세대 반도체 소자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시행 중인 공익 사업이다. 과학기술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했으며 지금까지 총 682개 과제에 8865억원을 지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