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이 기사는 08월 24일(12:00)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스타틴이 'KRAS' 변이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인산 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장과 조용범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은 종양 동물모델에 항암제(옥살리플라틴)와 스타틴을 병용 투여했다. 그러자 KRAS 변이암이 선택적으로 제거되고, 주변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기존 항암면역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암 주변의 환경을 변화시켜, 기존 항암 면역치료의 효과를 높였다.
스타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번 연구로 약물재창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KRAS 변이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췌장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변이가 잦고 구조가 복잡해 치료가 어렵다. 대다수의 암에 효과를 보이는 면역치료제 역시 KRAS 변이암에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치료제는 암젠의 '루마크라스'로 지난 5월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다.
연구진은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최적의 용법과 효과적인 약물전달 시스템을 연구할 계획이다.
김인산 KIST 단장은 "임상이 성공할 경우 항암면역 치료제의 높은 의료수가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스타틴이 차세대 항암 면역치료제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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