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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양궁부 학폭 사건에…대한양궁협회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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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의 한 중학교 양궁부에서 3학년이 1학년에게 활을 쏴 상처를 입힌 사건과 관련해 대한양궁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엄중한 대응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23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최근 예천지역 중학교에서 양궁계에서 있어서 안 될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피해학생의 치료와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한양궁협회는 피해 학생 부보님에게 연락을 취하고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위한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협회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징계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같은 학교 운동부내 폭력 사건 가해자 및 책임자에 대하여서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라 소속 시-도 (협회)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징계를 결정하지만, 대한양궁협회는 징계권한 유무를 떠나 협회 차원의 엄중한 대응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날 1·2차 징계권한 단체인 경북양궁협회 및 경북체육회에 공문을 발송해 사건 조사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요청했다.

협회는 "향후 해당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소홀한 부분이 없도록 책임과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며 "유사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안전 및 인권교육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4일 코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예천의 모 중학교 양궁부 훈련장에서 발생했다. 주장 선수인 3학년 A 군이 1학년 후배 B 군에게 활을 쏴 상처를 입혔다.

B 군은 일주일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고,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 군 측은 가해 학생과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수년 전부터 머리를 때리고 따돌리는 등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B 군 측이 피해 사실을 공론화하려 하자 경북양궁협회 회장으로부터 "축제 분위기인데 분위기 흐려서야 되겠냐고 묻고 넘어가자"는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양궁부 코치 또한 가해 학생의 학폭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학교에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고, 가해 학생 측의 합의서에 무단으로 도장을 찍어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B 군 아버지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분명 합의하는 자리에 참석한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코치가) 합의각서에 집사람 도장을 찍어서 가해자는 그걸 경찰서에 제출을 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 학생이 친구들 한테 '피해자 우리한테 졌어. 우리 아버지가 뒤에서 손 다 써놔서 고등학교 가면 난 다시 양궁 할 수 있어'라고 떠든다고 한다"며 "이런 코치 밑에서 양궁을 배우는 꿈나무들이 있다는 게 정말 안타깝다.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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